사면의 유형과 발달
단애 또는 절벽은 내용이 아주 단순한 사면이다. 파식을 활발하게 받은 해안(해식애), 깊은 골짜기를 흐르는 하천의 공격면, 빙하의 침식을 받은 산지에 널리 분포하며, 그 밖의 곳에서도 볼 수 있다. 단애는 경사가 급해서 기반암에서 분리되는 암설이 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진다. 단애의 일반적인 특성은 노암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경사가 40 º 를 넘는 사면은 단애로 간주된다.
단애에서 떨어지는 암설은 흔히 그 밑에 쌓여 애추를 형성한다. 애추의 경사는 암설의 안식가가에 의해 결정되며, 단면이 직선상이다.
사면의 유형
산정에서 골짜기로 뻗어 내린 하나의 사면을 보면, 일반적으로 산정부는 볼록하고 산록부는 오목하며, 그 사이에 직선상의 구간이 끼어 있다. 볼록한 부분과 오목한 부분은 노년기의 구릉지, 직선상의 구간은 청년기의 산지에서 탁월하게 나타난다. 이 세 부분은 하나의 사면을 이루고 있지만 모양이 다르므로 형성작용도 그러하리라고 추측할 수 있다.
산정부의 볼록사면은 토양포행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균일한 두께의 토양층 또는 풍화층으로 덮인 사면을 가설로 내세웠다. 이러한 사면에서는 일정한 기간에 균일한 두께의 암설이 제거되려면, 아래로 내려갈수록 각 지점을 통과하는 암설의 양이 점점 더 많아져야 한다. 다른 말로 바꾸면, 사면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는 암설의 양은 산정에서 그 지점까지의 거리에 비례하여 증가한다. 그래서 암설이 아래로 점점 더 많이 이동하려면, 경사가 점점 급해져서 포행의 속도가 빨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볼록사면에서는 아래로 갈수록 경사가 점점 증가한다.
산록부의 오목사면은 침식이 진전된 습윤지역의 산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산록완사면은 단면이 오목하며, 배후산지의 급사면으로 점차 옮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배후산지의 급사면과 경사급변점을 경계로 만나는 건조지역의 페디멘트도 단면이 오목하다. 페디멘트는 배후의 산지에서 운반되어 온 암설로 덮여있다. 그러나 그 층이 얇고, 근본적으로 페디멘트는 유수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지형으로 단면이 하천종단면과 유사하다. 산록부의 오목사면은 릴류에 의해 형성된다는 견해가 설득력이 있다. 프랑스의 지형학자 볼리그는 토양포행과 릴류가 사면의 형태를 결정하는 두 요인이라고 간주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서 토양의 투수성을 중요시했다.
대부분의 산사면은 직선구간을 부분적으로 끼고 있다. 하천의 하방침식이 활발한 장년기 산지에서는 산정에서 곡 저까지 직선사면이 거의 계속되는 예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침식이 진전된 산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이것이 산정부의 볼록사면과 산록부의 오목사면 사이에 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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