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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의 이해

화산지형과 화산지형의 종류

by 책의정원 2023. 4. 17.

산로도산 화산지형 사진

화산지형

화산은 분화구에서 분출하는 물질로 이루어지고, 하나의 큰 화산체는 수많은 횟수의 분화에 의해 완성된다. 격렬한 분화는 일반적으로 긴 휴식기 후에 일어나며, 다량의 분출물을 뿜어내는 분화는 대개 며칠 안에 끝난다. 분화가 하나의 분화구를 통해 일어나면 이를 중심분화, 대규모의 균열을 통해 일어나면 이를 열하분화라고 한다. 화산활동의 내용은 화산을 이루고 있는 화산분출물에 간직되어 있다. 

 

화산지형의 종류

마르와 분석구, 용암 원정구

마르는 화산의 한 종류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타원형 또는 원형의 분화구를 가리키는 지형이다. 분화구가 큰 데 비해 이를 둘러싸고 있는 언저리는 지형이 주변보다 약간 높은 정도에 불과하다. 언저리에 쌓인 쇄설물의 대부분은 기반암에서 떨어져 나온 암편이고, 용암 기원의 것은 적게 포함되어 있다. 제주도의 산굼부리를 전형적인 마르에 속한다. 

폭발식 분화에 의해 방출된 화산쇄설물이 분화구를 중심으로 쌓여서 생긴 원추형의 작은 화산을 분석구라고 한다. 분석구는 한 번의 분화로 형성되며, 정상에 깔때기 모양의 분화구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석구는 스코리아로 이루어졌고, 이러한 분석구를 스코리아콘 또는 암재구라고 한다. 한라산의 기생화산은 거의 전부 현무암질 스코리아, 즉 송이로 이루어진 분석구로 높이가 대개 50m 내외이고, 100m 이상인 것은 적다. 한라산의 기생화산은 대부분 형성연대가 오래지 않고, 빗물의 투수율이 높아 원형의 보존이 양호하다. 분석구 중에서도 아주 작은 것은 분화구가 없다. 이러한 것은 수코리아마운드라고 하며, 모슬포 동쪽의 송악산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용암원정구는 온도가 낮고 유동성이 작은 안산암질 내지 조면암질 용암이 분화구 위로 천천히 밀려 올라온 후 옆으로 약간 퍼지는 경우에 형성된다. 용암원정구는 분화구가 없고 사면의 경사가 대단히 급해서 그 모양이 종과 비슷하며, 종상화산이라고도 불린다. 높이는 대개 수백 미터 이하이다. 용암원정구에서도 분화구를 볼 수 있으나 그것은 원정구가 완성된 후에 일어난 폭발로 생긴 것이다. 제주도 남서쪽 해안의 산방산은 전형적인 용암원정구이다. 거대한 용암원정구는 기존 화산체 위에 형성된다. 유동성이 아주 작은 용암은 처음부터 용암기둥을 이루면서 분화구 위로 솟아오른다. 화산암첨은 분화활동의 최후단계에 간혹 출현한다.

 

순상화산, 성층화산, 측화산, 복합화산, 용암대지

아스피테라고도 불리는 순상화산은 유동성이 매우 큰 현무암질 용암이 분화구에서 조용히 흘러나와 용암류를 이루면서 멀리 흘러가는 경우에 형성된다. 전형적인 순상화산은 사면의 경사가 극히 완만하지만 산정부에 비해 산록부의 경사가 다소 급해서 그 모양이 마치 방패를 엎어 놓은 것처럼 생겼다. 산록부의 경사가 다소 급한 까닭은 분화구에서 멀어지면 용암류가 점차 식어서 흐름을 멈추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순상화산은 수많은 용암류의 누적으로 형성된다. 순상화산은 일반적으로 화산체가 크고, 사면의 경사가 완만한 만큼 높이에 비해 바닥이 매우 넓다. 

폭발식 분화에 의한 화산쇄설물과 일출식 분화에 의한 용암류가 겹겹이 쌓여 형성된 원추 모양의 화산을 성층화산 또는 복성화산이라고 한다. 성층화산은 대륙 연변의 조산대나 도호에서 중심분화에 의해 형성되며, 고도가 높은 세계적인 화산은 대부분 이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작은 용암이 분출하는 한편 화산쇄설물이 분화구 가까이에 주로 쌓여 산정부로 갈수록 경사가 증가하며, 사면의 전체적인 단면이 약간 오목하다. 분화구가 화산체에 비해 작고, 고도가 높은 데 비해 바닥이 좁다. 내부구조는 화산체가 작을수록 단순하고 클수록 복잡하다. 거대한 성층화산의 기슭에는 일반적으로 측분화에 의한 기생화산이 많다. 

기생화산이라고도 불리는 측화산이란 거대한 성층화산이나 순상화산의 산록에 분포하는 작은 화산들을 가리킨다. 화산체가 커지면 화도가 길어지고, 분화의 압력이 낮을 때는 용암이 탈출하기 쉬운 균열을 통해 산록으로 분출하여 작은 화산을 만들게 된다. 측화산의 대부분은 한 번의 분화로 형성된 분석구이고, 하나의 큰 화산이 완성되는 데 있어서 최후단계에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측화산 중에는 산방산처럼 조면암질 안산암의 용암으로 이루어진 것도 있다. 제주도 동단의 성산일출봉은 해저분화에 의해 형성된 측화산으로 화산체가 수중에서 쌓인 화산사암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이하다. 

복합화산은 두 개 이상의 화산체가 겹쳐서 이루어진 화산이다. 거대한 분화구 안에 중앙화구구가 솟아 있는 화산, 분화구의 위치가 이동하여 몇 개의 화산체가 결합한 화산 등이 이에 속한다. 큰 화산 중에는 복합화산이 많다. 

현무암질 용암이 다량으로 분출하여 널리 퍼지면서 기존 평원을 광범하게 덮으면 용암평원이 형성된다. 용암평원을 뚫고 섬처럼 솟은 기반암의 구릉은 스텝토라고 한다. 모든 골짜기가 용암으로 완전히 매몰되면 고원 모양의 용암대지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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