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망의 패턴

하계망의 패턴

하계망의 패턴은 일련의 하천이 모여서 구성하는 공간구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기반암의 특성, 지층의 배열, 지질구조 등을 반영한다. 때문에 하계밀도와 함께 하계망의 패턴에 관한 정보는 어떤 지역의 지형과 지질을 조사할 때 편리하게 쓰인다. 

 

하계망의 패턴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수지상 패턴이다. 이 패턴은 본류에서 지류가 나무가지와 비슷하게 뻗어나간것으로 기반암이 등질적이어서 하곡이 무작위로 파이는 지역에 발달한다. 화강암과 같은 화성암이나 수평퇴적암층의 분포지역에서 널리 관찰된다. 

 

한편 하계망의 패턴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습곡산지에 발달하는 격자상 패턴이다. 습곡지층 또느 일련의 경암층과 연암층이 기울어진 상태로 번갈아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지역에서는 지층의 배열이 하계망의 발달을 주도한다. 본류를 습곡구조를 가로질러 흐른다. 그러나 본류에서 뻗어나가는 여러 1차적인 지류는 연암층을 따라 직선상의 골짜기를 파며, 연암층들 사이의 경암층은 길고 반듯한 산릉으로 남는다. 본류와 이들 1차적인 지류는 직각으로 만난다. 또한 1차적인 지류의 양쪽 산지에서 흘러나오는 2차적인 지류들도 1차적인 지류와 직각으로 만난다. 습곡산지의 하계망은 크고 작은 일련의 하천들이 직각으로 그리고 상당히 규칙적으롷 만나기 때문에 문창살에 비유된다. 

 

단층이나 특정한 절리군과 관련된 직선상의 지질구조선도 하곡의 발달을 유도하며, 일련의 지질구조선이 서로 직각으로 만나는 지역에는 직각상 패턴이라는 하계망의 패턴이 형성된다. 이 경우에는 하천의 공간적 배열의 규칙성이 격자상 패턴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 

 

윤곽이 둥그런 분지에서는 작은 하천들이 한 곳으로 모여들어 하나의 본류를 이룬 후 분지를 빠져 나가는 것이 보통인데, 이러한 유형의 것을 구심상 패턴이라고 한다. 강원도 양구의 해안분지에서 그 예를 기대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하천이 아주 좁은 협곡을 통해 바깓으로 흘러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

 

화산에서와 같이 하나의 중심고지에서 여러 하천이 사방으로 흘러나갈 때는 방사상 패턴의 하계망 패턴이 발달한다. 개석을 받은 퇴적암층의 돔에서는 방사상 패턴과 결부된 환상패턴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