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천은 하도의 형태에 따라 직류하천 곡류하천 망류하천으로 분류된다. 이 중에서 기본적인 것은 직류하천과 곡류하천이다. 하천은 근본적으로 곡류하려고 한다. 좁은 골짜기를 흐르는 하천도 어느 정도는 곡류한다. 때문에 직류하천과 곡류하천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며, 편의상 그러한 기준으로 설정된 것이 하도의 길이와 하곡의 길이를 비율로 표시하는 곡률도이다. 이에 의하면 곡률도가 1.5 이상인 하천은 곡류하천, 그 이하인 하천은 직류하천으로 분류된다. 망류하천은 물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 하천이다.
직류하천은 골짜기가 좁거나 하도 양안의 곳곳에 구릉지의 기반암이 드러나 있어서 유로변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좁은 골짜기의 직류하천도 어느 정도 구불구불 흐르며,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을 연결한 최심하상선은 하도의 이쪽 저쪽으로 번갈아 치우쳐진다.
최심하상선에 면한 하안은 공격면으로서 침식을 받아 후퇴하며, 그 맞은편의 하안으 모래, 자갈등이 쌓여 포인트바가 발달함으로써 전진한다. 그리고 공격면을 끼고 있는 하안에는 수심이 깊고 수면이 잔잔한 풀, 이 풀에서 맞은편 하안의 다음 풀로 넘어가는 곳에는 수면이 부서지는 가운데서 물이 흐르는 여울이 형성된다. 모든 직류하천에서는 풀과 여울이 상당히 규칙적으로 나타난다. 대개 여울의 하상은 자갈, 풀의 그것은 모래로 이루어졌다. 여울은 하상의 구배 또는 경사가 수면에 반영되는 부분이고, 여울이 있는 하천은 하상의 경사가 급한 것으로 간주된다.
곡류하천 또는 미앤더란 용어는 자유곡류하천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자유곡류하천은 감입곡류하천에 대비되는 용어이다. 곡류하천은 경사가 완만하고 유로변동을 자유롭게 하며, 곡류하도는 하천이 넓은 범람원을 관류하는 경우에 발달한다. 곡류하천에서도 직류하천에서와 같이 수심이 공격면 쪽은 깊고 포인트바 쪽은 얕은데, 하나의 공격면에서 다음 공격면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여울이 나타나지 않을 뿐 하상단면이 대칭으로 변하는 동시에 수심이 얕아진다.
직류하천에서 공격면이 측방침식을 받아 후퇴하고 맞은편의 포인트바가 토사의 퇴적으로 전진하면, 물굽이가 점점 커져서 결국 곡류하천이 발달하게 된다. 하천 양안에 번갈아 나타나는 물굽이와 물굽이 사이의 너비, 즉 곡류대의 폭이 넓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큰 강은 물굽이가 크고 작은 개울은 물굽이가 작다. 곡류대는 유량과의 균형 또는 평형이 이루어질 때까지만 성장한다.
정규미앤더는 물굽이의 모양이 일정한 곡류하도이다. 범람원의 구성물질이 등질적인 경우에 발달한다. 일반적으로 범람원의 구성물질은 등질적이 아니다. 유로변동이 심한 경우 하천 양안의 어떤 곳에는 모래, 어느 곳에는 점토가 쌓여 있어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부위마다 다르다. 그래서 하천은 곡류대의 너비를 대체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가운데서 모양이 매우 불규칙한 물굽이들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곡류하천은 변형미앤더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곡류하천이 이에 속한다. 우각호는 유로변동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곡류하천에서 발달한다.
망류하천은 유로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하천으로서 유량에 비하여 토사 운반량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 발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삼림남벌로 토사 유출이 많던 산지 가까이의 작은 하천에서 망류하도를 볼 수 있었다. 망류하천은 빙하에서 다량의 퇴석을 공급받는 하천, 곡구를 중심으로 토사를 집중적으로 쌓는 선상지의 하천에서 흔히 발달한다. 큰 삼각주에서는 하천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삼각주에서 하나의 본류로부터 갈라져 나가는 물길들을 분류라고 한다. 압록강 삼각주의 대부분은 분류로 둘러싸인 많은 하중도로 이루어졌으며, 압록강은 삼각주로 들어오면 망류하천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분류의 발달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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