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암
석회암은 비교적 흔한 퇴적암이고, 석회암의 주성분은 탄산칼슘이다. 그리고 카르스트는 탄산가스를 포함한 물에 탄산칼슘이 용해되기 때문에 발달하는 지형이다. 석회암에는 비가용성 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으며, 탄산칼슘을 50% 이상 포함한 퇴적암만 석회암으로 분류된다. 탄산칼슘의 함량은 중요하다. 카르스트 지형이 주목할 정도로 발달하려면 그것의 함량이 60%, 충분히 발달하려면 90% 를 넘어야 한다.
테라로사
석회암이 용식을 받아 탄산칼슘이 제거되고 철, 알루미늄의 산화물, 석영질 실트와 모래, 점토 등 비가용성 물질이 잔류하여 이루어진 붉은색의 토양을 테라로사라고 한다. 테라로사의 붉은 정도는 우리나라 구릉지에 널리 분포하는 적색토와 비슷하다. 석회암은 회색이다. 따라서 테라로사는 석회암의 선명한 용 식면 위에 얹혀 있는 상태로 나타난다.
테라로사는 기반암의 성질을 반영하는 토양이라고 간주하고 간대토양으로 분류해 왔다. 그러나 근래에는 구릉지의 적색토와 같이 과거의 아열대성 습윤기후와 관련된 성대토양으로 발달한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테라로사로 덮인 석회암지역의 경관은 피복 테라로사라고 한다.
카르스트지형
테라로사 밑에 묻혀 있는 석회암의 용식면은 매우 들쭉날쭉하다. 그래서 테라로사의 유실로 석회암이 많이 노출된 구릉지는 황량하게 보인다. 라피에란 테라로사를 뚫고 머리를 드러낸 석회암의 암주를 가리킨다. 테라로사 밑의 석회암은 지표에 드러난 부분보다 용식을 빨리 받으며, 따라서 석회암의 암주는 계속 남아 있게 된다. 석회암 또는 라피에가 주도하는 석회암지역의 경관을 나출카르스트라고 한다. 나출카르스트는 농경이나 식생의 파괴로 토양의 유실이 심해도 발달한다. 지중해지방의 나출카르스트 중에는 토양침식에 의한 것이 적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나출카르스트의 발달이 저조하다.
돌리네와 우발라
돌리네는 석회암의 용식으로 지표에 형성되는 대접 모양의 와지로서 가장 흔한 카르스트 지형 중의 하나이다. 돌리네는 빗물을 모아 땅 밑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며, 돌리네가 많은 땅은 떡을 찌는 시루에 비유된다. 돌리네의 가운데에는 주변에서 모여든 테라로사가 두껍게 쌓여 보이지 않지만 빗물이 빠지는 배수구가 있어서 장마철에도 물이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빗물이 잘 빠지는 것은 지하에 공동이 있기 때문이다. 돌리네가 성장하여 인접한 것들끼리 결합한 것은 복합돌리네라고 한다. 단순한 모양의 두 돌리네가 결합하면 땅콩처럼 가운데가 홀쭉한 복합돌리네가 형성된다. 돌리네는 무리를 지어 발달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발라는 단순히 몇개의 돌리네가 합쳐진 것이 아니라 마을이 들어설만큼 규모가 크고 모양이 불규칙한 와지를 가리킨다.
폴리에
우발라보다 훨씬 큰 석회암지역의 폐쇄적인 분지를 폴리에라고 한다. 큐모가 클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이 우발라와는 전혀 다르다. 우발라와 근복적으로 다른 점은 하천이 흐르고 하천 연안에 충적지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대규모의 폴리에는 포노르가 많으며, 큰 포노르는 동굴로 되어 있다. 폴리에는 근본적으로 지질구조에 의한 지형으로 지구대 이외의 지질구조와 관련해서도 발달한다.
석회암잔구
용식이 많이 진전된 지역에서는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은 오목한 지형보다 지표면 위로 솟아오른 볼록한 잔구가 경관을 주도한다. 석회암의 잔구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다양한 모양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이를 포괄적으로 원추카르스트라고 한다. 원추 카르스트 중에서 널리 소개된 것은 코크핏 카르스트와 탑카르스트이다.
카르스트 수계
빗물을 모아 땅 밑으로 흘려보내느 돌리네와 석회동굴이 많은 석회암지역에서는 수계가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없다. 하천이 땅에서 솟아나는 샘, 즉 카르스트 용천에서 발원하기도 하고, 이쪽 골짜기에서 동굴로 자취를 감추는 하천이 저쪽 골짜기에서 큰 샘으로 솟아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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